아마 그를 처음 알게된건 2010년 5월 4일.
그 전 날인 5월 3일, 당시 군인의 신분이었던 나는 내 대학생활의 대부분을 바친 방송국에 오랜만에 들린 참이었다.
목적은 복학 후 아직 한 학기의 임기가 남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동안 방송국을 지켜온 후배들을 만나보고
안면이나 익혀두자란 취지였으나, 사람이 별로 없어 열악한 방송국의 현실 때문인지 다음 날 방송의 더블 DJ제안을 받게된다.
오랜만에 방송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, 요즘 방송국의 트렌드는 어떤가 겪어볼 수 있었기에 흔쾌히 수락했다.
무엇보다, 재미있을 것 같았기에...
더블 DJ로서 참여하게 될 프로는 예전의 유명 가수들을 재 조명해 소개하는 프로였는데 그때 다른 가수가 김광석이었다.
스크립트를 보며 대사를 체크하던 도중 메인 DJ가 나에게 김광석의 노래에 대해 아는게 있냐고 물어보는 문장이 있는데
그 곳에 있던 나의 대사.
(알아서 답변) <- 실제 이랬던건 아니지만 대충 비슷한 늬앙스였다.
당장 아는게 없었던 나는 네이버의 힘을 빌려 익혀두기로 결정하고 검색에 돌입하는데 언젠가 언뜻 들어봤던
노래를 바로 김광석이 불렀다는 사실에 놀라며 몇번을 다시 들었는지 모른다. 그 노래는 바로...
'일어나' 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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